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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일보] "미주 동문의 헌신에 가슴이 울컥해집니다"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N

No.8041927
  • 작성자 홍보팀
  • 등록일 : 2023.10.20 11:45
  • 조회수 : 9085

[미주중앙일보] 기사 원문 : https://news.koreadaily.com/2023/10/13/society/generalsociety/20231013202231747.html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한인동문들 국가발전의 주역 

  글로벌 인재 양성 선도 대학"
 새마을운동 학문적 체계 세워


<영남대 최외출 총장이 미주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불모지에서 열심히 일하신 한인 동문들은 국가 발전의 주역이다. 가슴이 뭉클하고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13일 본지를 찾은 영남대학교 최외출 총장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영남대학교 미주총연합동창회 정기총회 참석차 LA를 방문했다.
 
 ‘새마을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그는 지난 2021년 총장에 취임해 ‘인류 사회 공동번영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을 교육 철학으로 대학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기획조정특보를 맡기도 했지만, 정치와 거리를 두고 교육계에 남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 LA를 방문한 이유는.


△“팬데믹으로 인해 영남대학교 미주총연합동창회(이하 동창회)가 6년 만에 14일 정기총회를 하는데, 동문들을 격려하고 그간의 지원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왔다. 특히 동문회를 위해 힘써주신 전흥원(58.약학) 8대 현 총연합회장 제9회 LA정기총회 준비위원장을 맡으신 단 리 액티브 USA 회장(73.건축)께 감사드린다.”


- 미주 동창회의 활동을 소개해달라.


"현재 동창회는 장학 사업과 발전 기금, 기업체 견학 등 인턴십 프로그램 지원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35명에게 석·박사 장학금을 수여했다. 동창회 활동이라는 게 열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먼 타지에서도 모교를 생각하는 동문들의 열정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급한 일들이 있었지만 미주 동문들을 만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게 공인으로서 도리라고 생각해 LA를 찾아왔다."


- 미주 한인 동문의 위상을 어떻게 평가하나.


“내년에 개교 77주년을 앞둔 영남대의 재적생은 3만 명에 달한다. 현재 파악되는 미주 한인 동문들은 약 1000명으로, 이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울컥해진다. UN 등에서 원조받는 돈이 정부 예산의 50%에 달하던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2021년에 선진국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엔 한인들의 공로가 크다. 불모지에서 도전정신으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시며 국가 발전에 공헌하신 한인 동문께 진심으로 감사하다.”최 총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열심이다. 교수 봉급을 쪼개 장학금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부인에게 월급을 갖다 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할 정도다. 스스로 지독히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체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는 지방에서도 꾸준히 성실하게 실력을 쌓으면 꿈을 펼칠 수 있고 국가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걸 기회 있을 때마다 학생들에게 강조하곤 한다. 그는 또 ‘새마을학’의 창시자라고 불린다. 영남대 역시 새마을학의 총본산으로 유명하다.


- 새마을운동을 학문화 하게된 계기는.


“새마을학은 한국의 빈곤 극복 정책이었던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감사한 일이다. 학술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그때마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높은 평가를 체감했다. ‘인간은 존중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인류보편적 가치에 중점을 둔 운동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러다 2007년 새마을운동을 학문화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논문을 써서 학문적 가치를 입증했다. 새마을학은 한국의 발전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교육·연구 체계를 갖고 있고, 많은 개도국에서 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의 주요 대학에서는 ‘새마을경제개발학과’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지난 2011년 11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73개국에서 860여명이 입학했고, 이 가운데 많은 이들이 새마을학 석사 학위를 받고 개도국 현지에서 새마을국제개발 및 지역개발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이 부분에서는 다른 한국의 명문대 총장들도 졌다고 얘기한다(웃음). 그만큼 영남대가 앞서갔다고 자부한다.”


- 지금 새마을운동 모델이 필요한 지역으로는 어디를 꼽는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미 한국식 모델의 효용성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전쟁 이후 복구와 개발 과정에서 한국처럼 고속성장을 이뤄내고 싶어 한다. 최빈국에서 개도국을 거쳐 선진국으로 진입한 국가는 대한민국뿐이다. 어려운 나라들 입장에선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충분히 활용할만한 모델이다.”


- 그럼 북한에도 적용 가능한가.


“전혀 아니다. 북한 세습정권 체제에선 새마을운동이 자신들의 천리마운동에 비해 우월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물어오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그냥 나무 심어주라고만 대답한다.”


- ‘박정희 미화’라는 시각도 있다.


“제가 장학금을 받아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정권이 바뀌면 어느 나라든지 이전 정권을 좋게 평가하는 경우가 없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은 국제 사회에서 인정한 정책이다. 2013년에 유네스코는 새마을운동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이를 비판하는 것은 국제적 기준을 부정하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2011년 한국 국회가 4월 22일을 ‘새마을의 날’이라는 국가기념일로 지정할 때 91%가 찬성했다. 영남대에 박정희 대학원이 있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