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열기

YU News Room

김치, 아토피 치료효과 “탁월” 세계최초 입증 N

No.1962511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0.04.08 00:00
  • 조회수 : 18885

영남대 박용하 교수팀, ‘세계 최초’ 김치미생물 임상실험

신약․기능성식품 개발 등 아토피질환 치료 새 지평 열어

한식세계화에도 기여

[2010-4-8]

 

 최근 아토피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008년 병원진료를 받은 환자는 전국적으로 11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2008년 현재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10대 이하가 52.6%, 20대 미만이 7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아나 청소년들에게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인 김치에 아토피질환에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음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져 세계인의 건강을 지켜줄 ‘헬스푸드’(Health Food)로 다시 한 번 관심을 끌고 있다.

 영남대 ‘맞춤의료연구단’(단장 박용하)은 최근 임상실험을 통해 김치유산균에서 피부 아토피질환 어린이환자에게 우수한 치료효능을 지닌 미생물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냈다. 이러한 실험결과는 미국 아토피 전문의학학술지인 ≪Annals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알레르기, 천식, 면역학 학회지)≫4월호에 발표됐다.

 
 영남대 박용하 교수(생명공학부, 사진)와 충북대 한윤수 교수(의대), (주)프로바이오닉(대표 홍윤미)으로 구성된 산학공동연구진은 지난 수년간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중소기업청의 연구개발사업 지원 하에 김치미생물의 아토피질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를 수행, 김치에서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프로바이오 65(Lactobacillus sakei probio 65)’라는 미생물을 발견해냈다.

 연구진은 발견된 미생물이 피부 아토피질환에 어떠한 치료효과를 지니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2~10세 어린이 아토피환자 100여명에게 3개월간 경구 투여해 혈액 내 면역조절 관련물질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혈청 내 특정 케모카인들(CCL17, CCL27)이 유의적으로 감소됨으로써 아토피 질환이 위약군 대비 최대 238%이상 호전되는 상세한 기작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낸 것이다. 연구결과는 이미 국내특허를 취득했고, 현재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도 특허출원 중이다.

     

 전자현미경으로 본 L. sakei probio65 균주(5,000배 확대) / 아토피환자의 임상실험 결과(前과 後)

 

아토피전문학술지 발표.
국내특허 이미 취득, 미국,유럽, 중국에서도 특허출원 중

 이러한 연구결과는 부작용이 없는 천연면역조절제인 김치유산균으로부터 기존의 아토피 치료약물에 대한 대체제 개발이 가능함을 인체를 대상으로 최초 입증해냄으로써 아토피질환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토피질환의 대표적 치료약물로는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많은 부작용을 발생시켜 새로운 치료방법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금까지의 식물성유산균을 이용한 아토피 치료연구는 대부분 동물실험에 그치거나 임상실험을 통해 명확한 효능기작을 과학적으로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신약 개발이나 개별인정형 기능성식품원료 개발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시점에 박용하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전통김치가 아토피 치료에 우수한 효능을 지님을 국제 의학계에 세계 최초로 알리는 개가를 올리면서 김치유산균을 아토피 치료용 신약 원료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박 교수 연구팀은 앞서 2000년에도 김치로부터 세계 최초로 ‘락토바실러스 김치(L. kimchii)’라는 신종 미생물을 발견해 김치종주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고히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용하 영남대 맞춤의료연구단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현대인의 난치병 가운데 하나인 아토피질환을 다스릴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연 것은 물론 한식의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올 상반기 국내 바이오기업을 통해 상품화하고 전 세계에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 연구팀은 4월 10일부터 4월 11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대전)에서 열리는 ‘2010 과학의 달 기념 사이언스데이`에서 이번에 개발된 유산균 음료를 선보이고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