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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공학과 ITs팀, 임베디드SW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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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자동차 과제 1위, 상용화 가능성 높아

‘3전4기’ 쾌거, 현대자동차사장상 및 상금 300만원 수상

[2010-12-7]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지난 4년간 와신상담했죠. 그 결과가 최고상으로 돌아와 더더욱 기쁩니다.”

 

 영남대 정보통신공학과 전공동아리 ‘ITs’팀(팀장 박익현 외 5명, 지도교수 박용완, 사진)이 국내 IT계열 공학도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손꼽히는 전국 대회에서 3전4기의 힘을 증명해보였다. 6일 오후 발표된 ‘2010 임베디드소프트웨어(SW)공모대전’ 수상작 발표결과, 지능형자동차 부문 1위를 차지한 것.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임베디드SW공모대전’은 2003년부터 시작돼 올해가 8회째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산업 간의 협업 아이디어 제공 및 혁신적인 개발 아이디어 획득을 통한 산업 진흥과 인력양성 등을 취지로 대학(원)생 및 일반인, 주니어, 국제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전국에서 551개 팀이 참가해 지난 8개월 동안 지능형자동차, 모바일SW, 지능형 휴머노이드, 자유공모 등 11개 과제별로 개발 및 예심을 거쳤다. 그 결과 지난 11월 24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공개데모심사에 진출한 팀은 총 166개 팀. 전체의 2/3가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지능형자동차 과제에도 당초 30여 개 팀이 참가했지만 8개 팀만이 예선을 통과했다. 예선 통과팀에는 주최 측에서 약 300만원 상당의 개발장비가 대여된다. 차량길이 30cm, 차폭 19cm, 높이 14cm 정도 크기의 모형 무인자동차와 카메라, 각종 센서 등 임베디드SW가 각 팀에 주어져 동일한 조건에서 출발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결국 약 6개월 동안의 알고리즘 개발과정에서 드러나는 각 팀의 실력차이와 팀워크가 최후의 승자를 결정짓게 되는 것이다.

 

 ITs팀은 지능형자동차 과제공모가 시작된 2007년부터 대회부터 참가, 매번 예선은 통과했지만 결선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뼈아픈 추억을 안고 올해 대회에도 출전했다. 전년도 대회 출전 경험을 지닌 팀장 박익현(대학원 석사2기)씨와 김형진, 정영상, 강민성(이상 학부3년)씨가 올해 처음 참가하는 최창환, 이무현(이상 학부2년)씨에게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개발과정이 진행됐다.

 

 지난 6개월 동안 이들에게는 주말도, 방학도 없었다. 개인생활을 모두 포기한 끝에 고도의 안정성과 속도를 낼 수 있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었다.

 

 결과는 지능형자동차 과제에서의 최고 권좌 등극. 전후방과 측면에 부착된 거리측정 초음파센서를 활용해 수직주차 및 수평주차하기, 바닥에 달린 7개의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라인트레이싱 및 차량 전방에 부착된 카메라를 이용하여 실제 도로에서처럼 양쪽 차선을 인식하며 주행하기, 화상카메라로 ‘우선정지 장애물’을 인식해 최소 3cm, 최대 10cm 거리 내에서 완전 정지하기, S형 벽 구간 및 S형 곡선코스 주행하기, 갈림길에서 정지한 뒤 신호등의 방향지시에 따라 갈림길 주행하기 등 까다로운 미션을 44초 만에 완주해내 2위를 차지한 울산대 팀을 무려 10초 가량이나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이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카메라나 센서 등 하드웨어의 성능만 업그레이드하면 충분히 상용화 가능한 것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도전 4번 만에 비로소 결실을 거둔 것에 대해 팀장 박익현(28) 씨는 “초겨울 어느 날 새벽까지 추위 속에서도 개발에 몰두하다 문득 돌아보니 지쳐 쓰러진 멤버 한 명이 플라스틱봉투를 이불 삼아 연습장 구석에서 잠들어 있었다. 너무 안쓰럽고 미안했지만 강행군을 멈출 수는 없었다. 그처럼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한마디 불평 없이 최선을 다해준 동생들 덕분에 이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아울러 경비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학교육혁신센터와 학생역량개발실 등 학교 측에도 정말 감사한다”며 공을 돌렸다.

 

 시상식은 12월 13일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 ITs팀은 지능형자동차 과제를 협찬한 현대자동차로부터 사장상과 상금 300만원을 부상으로 받는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도 잠시. 내년 대회 준비를 위해 올 겨울방학동안 빡빡한 워크숍 일정을 이미 짜놓은 이들은 "이제 시작이다. 우린 아직 목마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만큼 더더욱 매진해 ‘정보통신공학’ 하면 ‘영남대 ITs’가 떠오르도록 만들겠다“고 힘차게 다짐했다.

 

 수년째 ITs 동아리를 지도해 온 박용완 교수(51)는 “주위에서 ‘군대 갔느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대회준비에 몰두해 온 제자들이 거둔 땀의 대가라 정말 반갑다. 더욱이 선후배가 협심한 결과라 더더욱 자랑스럽다”면서 “전공동아리활동을 통해 실력에 리더십까지 겸비한 인재로 성장해 우리나라 IT산업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